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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_태백] 만항재 131020. 잠시 출장중이어도 집안에 한사람의 자리는 큰거 같다. 늦게까지 밥을 먹고 먼저 잠이 들어가는 사이 부모님의 도란도란 말소리가 계속 이어졌던거 같다. 새벽녁에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차에 오르니 곧 볼텐데도 불구하고 마음이 안좋아 남겨두고 오는길이 좀 우울하기도했다. 일이 끝나시면 집으로 곧 오실텐데 조심히 올라가라는 아버지 뒷모습을 보니 왜 그렇게 울컥함이 밀려오는지... 멀리 있으면 그만큼 그리움이 커지나 보다. 집으로 오는 동선에 있는 만항재. 어마마마와 난, 잠시 짠했던 마음은 어디로 간건지 만항재 오르며 만난 풍경에 또 취해버렸다 이른 새벽이라 운무가 가득해 시계가 좁고 좀 무서운 느낌도 있었지만 기분이 상쾌하긴 했다. ....만항재에 도착하니 우리밖에 없었다. 겁이 많은 우리 모녀는.. 더보기
[경상북도_봉화군] 청량사 131019. 청암정을 둘러보고 어마마마와 난 청량사로 발길을 돌렸다. 청량산 공용주차장에 차를 주차해두고 절 입구를 못찾아 잠시 헤매기도 했었다. 그래서인지 입구를 보곤 얼마나 반가웠던지...이때까진 말이다 ㅎㅎ 슬슬 오르며 암벽에 있는 시구절도 읽어보며, 어마마마와 천천히 절을 향해 오르기 시작했다. 흠...근런데 이거 은근 난이도가 있는 길이었다. 힘들긴해도 중간에 만나는 시 귀절은 열심히 읽었다. 오르막이 나도 모르는새 점점 나의 몸을 폴더처럼 서서히 접게 만드는 각도라니... 내려오시는 분들 또한 직진으로 못오시고 게모양으로 조심히 내려오고 계셨다. 사진으론 잘 모를수도 있지만...절까지 오르는 길 난이도 있다.... 여튼 헥헥거리며 피가 넘어오는듯한 가슴쓰림을 견디며 저질체력으로 오르다 본 찻.. 더보기
[경상북도_봉화군] 청암정 131019. 어마마마와 함께 길을 나섰다. 밤낮 서늘하게 바뀌는 가을 여행에 나선것이도 했다. 가을하늘은 높고 푸르고 들녁은 노란빛의 황금물결을 이루고있었다. 황금빛이 가득한 오솔길을 따라 걸으며 어마마마와 오랜만에 이런저런 얘기도 나눌 수 있어 좋았던 시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걷다보니 오솔길의 끝에 청암정이 있었다. 생각보단 작은 느낌이었는데 둘러보니 주변경관이 수려해 규모(?)에 비해 알차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부모습도 둘러보며 날 좋은날 이곳에 앉아 사방의 열린 풍광을 보며 명상에 잠겨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청암정을 도는 내내 고요했던 적막함도 좋았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