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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막여행

[제주도_애견동반] 올레7코스_외돌개~월평(15.1km),제주모모

130310.

 

올레코스를 시작전에 우린 도착지에 렌트카를 주차해두고 도착지에서 버스를 타고 출발지점으로 갔었다.

그래서 올레7코스 시작전에 빌라단지 어디매에 주차해두고 버스타러 출발~!!

 

 

 

 

 외돌개 근처 정류장 하차후 걸어가던중 길가서 딴.. 

 이름은 모르겠다.

 여튼 걸어가며 껍질을 까서 입에 넣는데... 오~ㅠㅠ 

 자몽맛하고 똑같았다.

 입이 얼마나 쓰던지 적응이 안되다 또 먹는거라

 버리기 아까워 먹다보니 적응이 되서 다 먹었다 ㅎㅎ

 

 

 

 

 

올레7코스 출발점에서 사진 한장 찍고 출발~

 

  

 

검둥인 전날 꿈나라로 뿅~가더니 잘 쉬었는지  짐승같은 회복력으로 똥꼬발랄~

 

  

 

올레7코스에서는 유채꽃을 제일 많이 본거 같다.

 

올레길 걷는중 한편으로 걱정했던것이 들개였다.

검둥이를 목줄로 묶어 다니는것이 맞지만

여행동안 검둥이도 맘껏 뛰어놀았음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몇군데를 제외하곤 주변상황을 보곤 풀어놓곤했었다.

그런데 올레7코스에서 백구 한마리가 검둥이에게 달려들어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뛰어드니 백구가 자리를 피했고

검둥이를 안고 이리저리 살펴보니 다행히 다친곳은 없었다.

원망스런 마음에 백구를 보니 새끼한마리와 있었다.

 

백구는 새끼를 지키려 했었나보다.

 

그래도 괜히 그런일이 있고보니 그후부턴  다니는동안 막대기나 돌을 나도 모르게 하나씩 손에 쥐고 다녔던거 같다.

동생도 앞서가다 개들이 보이면 바로바로 알려주거나 검둥이를 안고 가주기도 해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

 

 

놀란마음도 잠시 걷다보니 현재까지 가본  올레길에 비해 이정표나 쉼터,화장실 시설등이 잘되어있어 편하기도 했지만 다른곳과 차별화된 모습에 우린 가면서 궁시렁궁시렁~

 

 

 

볕은 따가웠지만 신발벗고 앉아 바다를 보며 발꾸락을 꼬물거리며 먹었던 점심도시락.

 

그 시간들이 참 좋았다.

 

 

 

 

 

 

  그사이 검둥은 막간을 이용해

  느긋히 볕도 쐬며 또 짬짬히 낮잠.

 

 

 

 

 

그러다가 유채꽃밭에 가선 아까의 궁시렁 거리던 생각들은 다 안드로메다로 보내고 헤벌쭉했었다.

 

 

제주도 벌떼들이 다 이곳에 있는건지 살살피해 살포시 자리잡고 사진을 찍어야만 했다.

 

       

 

 

올레7코스 난이도는 중이다.

유채꽃길을 걸으며 왜 난이도가 중인것인가에 대해 동생과 얘길했었는데...꽃길이 끝나고 해변가에서

몇번 다리를 찢어 올라갈 정도의 암벽들이 있었다. 그땐 사진이고 나발이고 잠시 저질체력과  싸워야했으므로

사진들이 없다. 그래도 올레7코스 완주했다는거~!! ㅋㅋ

 

 

근처 약천사에도 잠깐 들렀다.

 

 

검둥이가 코끼리 조각상과 으르렁 거리며 싸우는동안 동생은 예불을 드렸다.

절안에서 검둥이 짖는 소리땜에 폐끼칠까봐 얼마나 입을 막았는지...이 녀석은 진짜 괜한거에 소심하다.

 

 

그리고  숙소를 향해 가는길에 본 한라산.

날씨가 좋아 그런가 정상까지 선명하게 보여 '내가 저길 올라갔어~흐흐'라는 마음에 괜히 뿌듯했다.ㅎㅎ

 

 

여행출발 전 제주정보를 검색하던중 찾은 "제주모모"라는 여행자를 위한 쉼터가 있었다.

숙박비를 받지 않는 대신에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이에게 편지를 쓰는것이 주인장님의 여행자를 위한 배려인곳이었다.

다음카페에 가입후 여행출발전 강아지가 있다는 양해를 구하고 날짜 예약을 드렸는데 승낙해 주셔서 그곳으로 갔다.

 

가는길에 들린 순례자의 교회- 8㎡ 로 성인 네명정도가 들어가면 꽉찰듯했다.

그리고 "길위에서 묻다"라는 글귀가 이 길을 지나는 길위의 여행자에게 깊은 메세지를 주는거 같았다.

 

     

 

 

 

 

동생이 기도하라고 자리를 피해주어

조그마한 공간에 남겨지자,

교회안에 조용히 흐르는 음악과

성경구절을 읽으며 혼자 눈물찔끔했다.

 

서툰 기도를 드리고

방명록에 주변인들의 행복을 기원하는

글도 남기고...

 

이곳을 만날수 있음에

감사기도도 드렸다.

 

 

 

밖으로 나오자 강한 바람소리와 추위에 안과밖의 느낌이 너무 커 당황했지만, 마음으로 이곳을 깊히 새기며

근처 제주모모로 향했었다. 우리가 묵은곳은 동생이 선택한 분홍 애기별궁~

 

 

주인장님께 전화드려 양해를 구하고 간단하게 숙소 청소를 끝내고  제주들불축제 마지막 행사를 보기위해 나섰다.

 

 

좀 늦게 출발한 것도 있었지만 첫날관 대조적으로 많은 차량에 주변만 빙글빙글 돌다 아숩게 멀리서 본 모습.

 

이날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 오름태울때 안전상의 문제가 많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행사는 잘 끝났다.

주변도로 갓길은 행사장에 들어가지 못한 많은 차량들이 주차해놓고 구경하느라 비상등만 반짝반짝~

마지막날이라 이날 제주도에 있는 모든사람들이 다 온 모양이었다.

 

 

멀리서 오름을 태우는 모습을 한참 바라보다 우리는 제주모모로 왔다.

제주모모에 도착해 소중한이에게 손편지를 쓰자니 칸수가 늘어나지 않아 애를먹었다.

평소에도 쇠주댓병 들어가야 그나마 표현하는 성격인데 맨 정신에 쓰려니 간지러워서 죽는줄 알았다.

 

그래도 쓰다보니 어느새 술술~ 두장 넘게 쓴거 같다.

편지에 첫 글귀는...이편지를 받고 나를 보게되거든 절대 티내지 말라는 경고문부터 시작한거 같다.ㅎㅎ

 

그나저나 벌써 여행의 반이 훌쩍지났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