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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막여행

[강원도_강릉] 주문진



꽃게를 먹어야 겠다는 마음에 강원도를 찾았는데...꽃게철은 지금 충청도라는 말에 전복죽과 물회로 허기를 채우고
묵호항을 지나 정동진에서 해안가를 따라 쭉 오다보니 강릉, 주문진까지 와버렸다.

물회는 처음 먹어보는 거였는데 사실 놀랐다. 내 입맛을 사로잡았다고나 할까...?
묵호항 물회는 잊지 못할꺼 같다.
10월에 묵호항을 다녀왔는데 지금도 가끔 그 물회가 생각날때가 있다.
밀린 일기처럼 글 올리면서도 입가에 침이 고이고 있다. ㅎㅎ

여튼 꽃게를 먹겠다는 일념하에 와버린 주문진.
저 앞에 주문진이 보였지만 바다모래는 한번 밟고 가야겠다는 생각에 무턱대고 차를 세우고 바다로 돌진했다.


하지만...너무 추웠다.
바람이 살을 에일꺼 같아 10월인데도 12월의 추위가 느껴지는거 같았다.
그래도는 깔깔거리며 20여분간을 뛰어다니다보니 추위는 조금 물러가고 머리속은 상쾌해졌다.


갈매기들만이 높은파도와 바람을 비장한 모습으로 맞서고 있는듯했다.


바닷바람을 맘껏맡고 주문진에 도착해서도 꽃게는 보지 못해 킹크랩으로 대신했다.
사실 난 게의 맛은 잘모른다.
같이 간 분들이 꽃게~꽃게 하시길래 그게 그렇게 맛있나? 했을뿐...
킹크랩을 먹으면서도 "흠...게맛살 맛하고 똑같네~" 했다가 웃음거리만 되었었다.
게맛살이 게의 맛을 따라한거 라고 하는데 어찌된게 나는 거꾸로 얘기했으니 말이다.

근데 신기한게 몇마리 안되는 거에 가격이 쎄 먹고 배나 찰까 했는데 나중엔 남기기까지 해서 신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