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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막여행

[경상남도_거제도] 소매물도 1

 

여름휴가 여행지..

주송지를 들리고...어디를 갈까하다 마지막 여행지로 결정한 거제도.

거제도에 도착했을때 밤도 늦고 비도 내리고 있어 우선은 숙소를 잡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휴가철이라 그런가 괜찮은 곳은 너무나 방값이 비싸 엄두도 못냈지만
다행히도 비가와서 관광하는 사람들이 만원세례를 이루진 않아 적당한 가격에 큰방을 얻을수 있었다.

숙소잡는일은 해결되었으니 근처 횟집으로 발길을 돌려 오늘 여행의 회포를 풀며 소주한잔에 횟감으로 
공복을 달래며 내일가보려하는 외도와 소매물도 뱃시간에 대해 식당직원분들에게 여쭈어보니 
비보다 바람이 거세 배 출항에 대핸 장담못한다는 말씀에 걱정은 되었지만 그것도 잠시,
습한 바람에 바닷바람맞고 소금덩어리될 붕붕이와 낮더위로 흘린 끈적함이 나에겐 바로 해결해야 할 문제였다. 
항상 그럿듯 여행을 떠나면 길을 잘못들어서도 길은 어디서든 만나게 되어있으니 가면되는거고
여행지에서 문제가 생기면 그게 여행의 묘미이지라는 다소 주관적인 낙천적임이 이럴땐 또 내자신한텐 고맙다.
물론 같이 간 동행들은 나와 동일한 사람도, 아닌 사람도 있지만 말이다.

다음날 새벽. 외도는 결항이 되어 소매물도 선착장으로 행했다.
네비에서 가르쳐 준곳으로 가서 표를 끊으려고 보니 유람선이서 잠시 고민했다.
선장님은 코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시며 편안히 구경하다 가라고 하셨지만...
유람선은 좀더 나이가 들어 편안히 봐도 되지 않을까란 생각에 통통배(?)쪽으로 발길을 돌렸더랬다.


배에서 관광객들중 한분과 이런저런 얘기하다 보니 카페여행모임에서 새벽관광차를 타고 외도,바람의 언덕,하회마을
코스로 새벽관광차를 타고 내려왔는데 외도 결항으로 소매물도로 변경하여 타게 되었다는 얘길 들었다.
그래서 인지 운동화보다는 힐이나 샌달, 바지보다는 원피스등을 입은 여자분들이 많이 보였다.
...하지만....그때까지는 몰랐었지....소매물도가 그리쉽게 우리에게 자신을 내어주지 않을것이란것을.... 
완전 극기훈련일꺼란걸 말이다.

여튼 배타고 가는 40여분남짓동안은 거제도 바다에 흠뻑취해 있었다.


배 난간에 착 달라붙어 보고있노라니 녹색빛을 띄고 띄엄띄엄있는 조그마한 섬들이 너무 예뻐 눈을 잠시도 돌리지
못했었다.


그리고,아침까지도 먹구름에 가려있던 하늘에서 해가 나오며 섬들에 녹색빛이 더 환하고 진한 청록바닷물 색에
거제도의 건강함도 느껴졌다.


여기가 우리나라가 맞는건지...눈으로 본 장관을 비루한 카메라가 제대로 담아내지 못해 아쉬울뿐이다.

아래 보이는 작은 섬들은 거제도의 오륙도라고 선내방송을 통해 들었다.
가면서 계속 설명해 주셨는데 기억에 남는건 저 섬들밖에 없다. ㅡ_ㅡ;;


경유해서 도착한 매물도.


빨간 등대가 인상적이었다.


매물도를 나오며 본 섬 언덕.
거제도의 섬들은 바다암벽 위 둥그스런 언덕들이 너무나 예뻤다.


통통(?)를 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짭조롬한 바닷내 맡으며 선내 귀청을 울리정도의 큰 안내방송과 사람들의 여행지의 기대감으로 수근거리는 소리들이
내가슴속의 설레임까지 흔들어 대고 있었으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