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둥이네별다방 2012. 3. 14. 21:21


조카,검둥이 합체하면 완전 무적이다.
책장에 있는 책들은 기본 바닥으로 세팅, 서랍장의 옷들부터 자질구래한 용품들까지...
내방은 거의 쓰나미가 휩쓸고 간 모습으로 만들어 놓는다.

얘기때는 한곳에 뉘어두고만 있음 됐는데 이젠 걸어다니고 문도 열줄아니 활동영역이 커질수밖에.
헌데 그 활동영역이 왜 내방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책장가득 꽂혀있는 나름 아끼는 책들이건만 꽃발들고 지 키 닿는곳부터 조카가 빼기 시작하면
검둥이는 밑에서 책표지를 씹고...이제는 포기가 되는지 찢지만 말아달라고 하고있는 형편이다.

둘이 나란히 내방으로 입성하신 모습.이제 시작인거다...


...한바탕 내방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둬서 청소는 해야겠고해서
먹으라고 당근을 깍아주니 둘이  다정하게도 나눠먹고 있는 모습이다.


검둥이가 저리 얌전히 앉아 받아먹기까지...조카손을 혹시라도 물까봐 나만 전전긍긍...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부터다.


이게 무어냔 말이다.
둘이 서로 절이라도 하고 있는거냐...


엎드려 절하기 삼매경.

아이들 앞에선 뭐든 함부로 하면 안된다더니 검둥이가 모범이 되었는지 검둥이 따라 떨어진 당근 흡입중이었던 조카.


...늬들이 이겼다....